Terminator : Salvation (터미네이터 살베이션) 간단한 플레이 소감

1. 무기 종류가 너무 적어서 아쉽다. 등장하는 총 종류는 대충 M4, RPG, 유탄 발사기, 샷건, 매그넘, 기관총 정도인데...쓰는건 거의 한정되어 있다. 매그넘은 도대체 왜 있는지도 모르겠고, 샷건은 딜레이가 너무 길어 중후반부 가면 거의 효용성이 없어서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RPG, 유탄, 기관총만 죽자고 쓰게 된다. M4는 탄창은 넉넉히 공급되지만 재미없어서 안쓰게 되더라;;
2. 만들다 만 것같은 스토리.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하는데...배경이랑 인물 빼고 도대체 뭘 공유하는 건지 모르겠다. 스토리를 대충 가져온것 같긴 한데 정작 주인공인 마커스는 등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주인공인 존 코너 이외에 인물들은 들러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일 뿐이라 몰입감이 떨어진다. 영화도 썩 그리 좋은 스토리는 아니였지만 게임은 그냥 람보식으로 쳐들어가서 다 때려부수는 것 밖에 없어 아쉽다.
3. 적의 유형이 너무 단조롭다. 죽일수는 없지만 헌터킬러나 하베스터도 등장하긴 하고, 그 외 모터 터미네이터나 드래군 같이 생긴 녀석, 하늘을 날아다니는 녀석 등이 등장하긴 한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4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라면 무엇보다도 다양한 "인간형" 터미네이터가 나와주길 기대했는데...T600 (살점이 붙어있지도 않은 녀석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중간에 딱한번 고무를 뒤집어쓴 녀석들이 나오긴 한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더 진화한 형태의 터미네이터가 나올거라 기대했는데...뭐 기대뿐이었으며, 적의 형태는 중반부터 계속 반복될 뿐 새로운 유형의 적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4. 수준급의 그래픽. 뭐 요즘 게임 치고 그래픽 후진 게임이 어디 있겠냐만은 나름 눈이 즐거운 게임이었다. 황폐화된 미래가 배경인지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중충한 색이 대부분이었던 것은 아쉽지만 배경이 그런것을 어찌하리.
5. 조작감이나 타격감은 꽤나 우수한 편. 내게 있어 FPS의 가장 중요한 것은 조작/타격감인데, 그러한 면에 있어서 이 게임의 그것은 만족스럽다. 무기의 반동이나 효과음, 타격시 광원효과나 탄착음 같은 것들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뭔가 파파팍 꽂히는 느낌이랄까...특히 주요 적들은 Aim이 맞춰지면 취약부위가 빨간 박스로 나타나는데, 그곳을 맞추면 더 화려한 광원효과가 나게 된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드래군 같이 생긴 녀석 앞면만 죽도록 때리다가 GG칠뻔 했다. 얘들은 어떻게든 뒤로 돌아가서 같은 편이 시선을 끌어주는 동안 뒤통수를 쳐야 한다.) M4의 타격감이 약간 가볍게 느껴지는 것을 제외하면 훌륭한 편이다.
적당하고 그래픽, 사운드, 조작감 등 기술적인 요소는 괜찮은 편이지만 스토리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임. 플레이 타임도 적당하니 원작의 스토리만 적당히 잘 가져와서 가공했으면 더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지 않은 시간 적당히 즐기기 좋은 게임.
게임
2009/07/11 12:4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