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Craig Mundie의 "Rethinking Computing" 세미나 참가 후기

몇일전 우리학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Craig Mundie라는 사람을 초빙해 강연회를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 & 전략 부서장인 만큼 총장까지 직접 나와 접견을 하고 인사말을 해주는 등 생각보다 큰 행사였던 것 같다. 난 솔직히 컴퓨터 구조 수업 출석체크하러 간 거였는데...

선착순 300명까지 USB를 준다기에 vagabond군과 함께 좀 이른시간에 간다고 길을 나서 강연시작 시간이 4시 반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는데... 너무 쉽게 본 것이었다. USB는 벌써 30분 전에 동이 나버렸고, 그 이후로도 사람이 엄청 몰려들어서 안내원이 USB 다 나갔다고 목청높여 소리지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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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카로 찍은거로 화질이 구리다.


사족은 이 정도로 하고, 강연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강연의 내용은 한마디로 "UI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한 컴퓨팅에 대한 재인식"이었다. 기존의 커맨드 라인 방식의 UI로부터 GUI 등을 거쳐 가까운 미래에는 NUI, 이른바 Natural User Interface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그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많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교육분야를 우선적으로 대상으로 지정해 제작중인 프로토타입 UI를 시연하였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Tablet PC에 구현된 OneNote와 같은 프로그램을 SNS와 적당히 버무려서 만든 것 같았는데, 일단은 간지가 나보이긴 하더라...뭔가 혁신적인 걸 기대했던 것 치고는 만족스럽진 못했던 것 같다.

짧은 영어실력 탓에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워낙 목소리가 또렷하고 발성이 좋아서 그런데로 들을만 했던 것 같다. 강연 중간에 인터넷으로 접한 바 있는 Tablet Table PC와 박막 형태의 얇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직접 시연하여 강연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등, 스티븐 발머를 연상케 하는 자연스러운 프리젠테이션 스킬이 돋보였던 것 같다.

준비한 발표가 모두 끝나고 30분 정도 Q&A 세션이 있었는데, 질문들이 하나같이 주제랑 별 관련없어 보이는 병맛들이어서 좀 실망이었다. 어쨋든 있었던 질문과 답변 몇가지를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오늘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웹서비스가 개인화, 고립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소개한 UI나 프로그램들이 그러한 경향성에 촉매가 될 가능성은 없는가?

맞는 말이긴 하지만 동의할 수는 없다. 이러한 NUI의 기본 정신은 참여와 공유, 개방에 있지 독립, 폐쇄에 있지 않다. 물론 그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 (AMD, Intel에 신제품 출시경향 한참동안 이야기하다가... 왜 질문시간에 강연을 하시나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적 트렌드 중 하나가 병렬화인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와 관련되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그러한 기술적 흐름이 있다는 사실 자체에는 동의한다.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그러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부서가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3. (개인적으로 도대체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멍청한 질문. 이래서 강연회 참석자도 가려서 받아야 한다는 거다) 새로 출시되는 XBOX에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해외(주로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는 SNS을 지원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 서비스들은 한국에서는 싸이월드나 미투데이에 밀려 대중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어처구니 없는 질문에 당황한 기색 역력) 난 XBOX 부서 일원이 아니라 모르겠다;;

2009/10/23 02:07 2009/10/23 02:07
카카달려
컴퓨터 2009/10/2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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